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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800만대'시대 열었다

  • 2015.01.02(금) 16:21

올해 현대차 505만대·기아차 315만대 목표
르노삼성, 신차효과 '톡톡'..쌍용차·한국GM, 수출에 '발목'

현대·기아차의 작년 판매량이 80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국내외에서 800만5152대를 팔았다. 연간 판매량 800만대 돌파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다.

 

반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차를 대거 선보인 르노삼성의 경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와 한국GM의 경우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 현대차, 올해 글로벌 505만대 간다

현대차는 작년 한해 전년대비 4.9% 증가한 496만345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6.9% 늘어난 68만519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69만대, 해외 판매 436만대 등 총 505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해외 판매는 4.6% 증가한 427만8265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3% 늘어난 119만5000대, 해외 생산·판매는 5.9% 증가한 308만3265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승용차 판매가 증가했다. 작년 현대차 내수 시장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9.6% 증가한 37만8177대를 나타냈다. 반면, RV는 1.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세계 시장에서 92만8438대가 판매됐다. 이로써 아반떼는 작년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엑센트(70만9505대), 투싼(54만202대), 쏘나타(47만1,711대), 싼타페(24만2989대) 등의 순이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차는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작년 10만8014대가 판매돼 연간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의 연간 국내 판매 1위 기록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 12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47만5918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올해들어 월 기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내수는 전년대비 38.3% 증가한 6만9357대, 해외 판매는 16.7% 늘어난 40만6561대였다.

◇ 기아차, 연간 판매 300만대 첫 돌파

기아차는 작년 총 304만1696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대비 1.6% 늘어난 46만520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전체 판매 실적은 해외가 주도했다.

기아차의 작년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257만6496대였다. 국내 생산·해외판매는 전년대비 8.9% 늘어난 124만1450대,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133만5046대를 나타냈다.

작년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총 48만1667대를 기록한 K3(포르테 포함)였다. 이어 스포티지R(43만2761대), 프라이드(40만1791대), K5(33만7760대), 모닝(25만5826대) 등의 순이었다.


내수 시장에서 승용 판매는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하지만 캠핑문화 확산 등으로 SUV, 미니밴 등 RV 판매는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작년 새롭게 출시한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가 SUV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3년 연속 연간 기준 100만대를 넘었다.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량 확대가 판매 증가에 큰 힘이 됐다.

한편, 작년 12월 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28만248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17.1% 늘어난 4만8018대, 해외 판매는 14.8% 증가한 23만4470대였다.

◇ 르노삼성 "고맙다, QM3"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커들 중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한 곳은 르노삼성 뿐이었다. QM3 등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효과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은 작년 한해 전년대비 29.6% 늘어난 16만985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3.3% 증가한 8만3대, 수출은 전년대비 26.6% 늘어난 8만9851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QM3 덕이다. QM3는 당초 목표였던 8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1만8191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유러피안 디자인을 점목시킨 SM7과 SM5 디젤 모델들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GM은 작년 총 63만532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9.2% 감소했다. 내수는 좋았다. 내수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15만4381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작년 내수 판매 기록은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에 따른 여파가 컸다. 한국GM의 작년 수출대수는 전년대비 24.4% 감소한 47만6151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실적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쌍용차의 작년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98% 감소한 13만9883대(CKD 제외)를 기록했다. 내수는 '뉴 코란도C' 등 SUV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7.9% 증가한 6만9036대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7만847대에 그치면서 전체 판매 실적도 전년에 비해 줄었다. 쌍용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차 '티볼리'를 앞세워 올해는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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