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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왕양 中부총리 면담..사업협력 논의

  • 2015.01.24(토) 17:32

이재용·정몽구·구본무 회장 등 잇따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방한중인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를 잇따라 면담하고 대중국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왕 부총리는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 무역·관광·농업·대외 등 경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 참석차 지난 2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왕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대기업 총수 등 정·재계 고위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 정몽구 회장, 中 신공장 건설 협조 요청

 

정몽구 회장은 24일 오전 왕 부총리를 만나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과 교류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면담에서 "현대자동차가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추진하고 있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 및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 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양국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중국 자동차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양 부총리는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 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와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 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184만대(완성차 수출·상용차 판매 포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보였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8% 증가한 19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과 옌청, 쓰촨지역 총 7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19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현대차 허베이공장 및 충칭공장, 기아차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18년 연간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공장들을 통해 중국 수도권과 중서부지역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중국내에서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구본무 회장 "中 기업과 협력 강화"     

 

구본무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왕 부총리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어 감사하다"며 "중국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경제정책, 특히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왕양 부총리가 광둥성 당서기로 있을 당시 광둥성 광저우시에 8.5세대 LCD 패널 공장을 건립키로 했으며, 지난해 9월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서는 울트라HD(UHD) 및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16년 말까지 최대 생산량인 월 12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왕양 부총리는 LG와 중국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LG의 중국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화학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난징시에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되며, 현지 고객 니즈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로 구축될 예정이다.

 

 

◇ 이재용 부회장 "한중 교류 활성화에 동참"   

 

앞서 지난 2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왕양 부총리를 만나 삼성의 중국사업 추진 현황 소개와 중장기적 사업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양국간 인적 교류 증가로 신라호텔과 용인 에버랜드 테마파크를 찾는 중국 고객들이 늘었다"며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 부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방안과 6자 회담 등 경제·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부총리와의 면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양국이 서로 협조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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