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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타에 면세점 유치 추진..롯데·SK와 경쟁

  • 2015.09.02(수) 16:35

연말에 면세점 4곳 특허 기간 만료
두타 앞세워 동대문 상권 활성화 기여 기대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 '두타'에 시내 면세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영업 특허가 끝나는 롯데, SK, 신세계 등과 면세점 유치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두산은 서울 동대문 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치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은 두타에 면세점 입점시 동대문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6년간 두타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했고 연간 70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킨만큼 면세점 운영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면서 “주변 상인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경제 및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시내 면세점 유치에 나섬에 따라 오는 11월과 12월에 면세점 특허가 만료돼 새로 갱신해야하는 롯데, SK, 신세계 등과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면세점 특허권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0년마다 자동 갱신됐다. 히지만 지난 2013년 관세법 개정으로 기존 운영 업체도 5년마다 특허권을 놓고 신규 지원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한다.

올해 안에 면세점 특허가 만효되는 곳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 서울 면세점(11월 16일)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12월 22일) ▲ 롯데면세점 서울 롯데월드점(12월 31일) ▲신세계 부산 면세점(12월 15일) 등이다. 특허권 신청 접수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관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면세점 입지는 특허가 만료된 기존 면세점이 위치한 도시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두산이 두타를 앞세워 서울 지역에 면세점 특허권 경쟁에 뛰어든 것도 이런 조항 때문이다. 면세점 특허권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최대 4곳 모두에 지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SK와 롯데, 신세계 등은 면세점 특허권 갱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두산이 뛰어든 형국이다. 다만 신세계의 경우 부산 면세점 특허권 수성과 별도로 서울 지역 면세점 특허권 경쟁에 뛰어들 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지난 8월 중구 본점을 앞세워 서울지역 면세점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따라서 이번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내부적으로 이달 중순까지 입장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반포 강남점을 통해 올해 말 기간이 만료되는 롯데월드 면세점 대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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