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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 2015.10.13(화) 11:43

"매년 30개 이상 국산브랜드 발굴"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환원"
동현수 두산 사장 기자간담회

▲ 동현수 두산 사장은 12일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열어 동대문상권 활성화와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영국 히드로공항 '설화수' 매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봤을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설화수가 에스티로더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겁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12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산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지역 3곳의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면세점은 수출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늬만 수출'이어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정한 수출은 국내 상품을 발굴해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기존 면세점들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수출산업이라고 얘기합니다. 우리는 면세점 매장면적의 40%를 국산 제품으로 채우고 매년 30개 이상 국산 브랜드를 발굴해 패션과 푸드, 문화에서 'K-브랜드'(코리아 브랜드를 의미)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울 겁니다."

두산은 면세점 진출 명분으로 동대문 상권 활성화도 들고 나왔다. 과거 연매출 18조원에 달하는 호황기를 누린 동대문 상권이 현재는 12조원 수준으로 줄어 상권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게 두산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 곳에 면세점을 허가해주면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조용만 두타 대표이사는 "매년 중국인 관광객 350만명이 두타를 찾는다"며 "여기에 면세점을 열면 관광객들이 (동대문 브랜드부터 명품까지) 원스톱으로 쇼핑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면세점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업이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도 자체적으로 산정한 일정 금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면세점에 근무할 직원은 전원 정규직으로 뽑고, 심각한 청년실업을 감안해 20대 청년고용비율을 절반 가까이 채울 예정이다. 전체 일자리의 10%는 소외계층 몫으로 할애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동 사장은 "우리가 표방하는 면세점은 '지역 상생형 면세점'"이라며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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