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9월2∼7일 열리는 IFA 2016에서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시장선도 제품을 대거 소개하면서 동시에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들도 선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연데 이어 IFA 개막 직전인 8월31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를 공개한다. 이는 9월7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7, 애플워치2 공개에 앞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발송한 공개행사 초청장에는 동그란 시계 형상이 그려져 있어, 기어S3도 전작처럼 원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 측면에서는 간편 결제인 삼성페이를 적용, 스마트폰 없이 기어S3 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어S2는 사용처가 대중교통, 편의점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도 탑재해 이용자의 움직임, 운동량 등을 기록하는 피트니스(fitness)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가 발송한 8월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행사 초청장 |
삼성전자는 IFA 전시회에선 유럽향 드럼세탁기 애드워시의 신제품 콤보(Combo)와 슬림(Slim)을 공개한다.
애드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상단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탑재해 세탁 중간에도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드럼세탁기다. 애드워시는 세탁, 헹굼, 탈수 등 작동 중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애드윈도우만 열어서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고, 손빨래를 해야 하는 섬세한 소재의 세탁물을 헹굼 또는 탈수 과정에 투입할 수도 있다. 또 기존 드럼세탁기의 세제 투입구에서는 사용이 어려웠던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형태의 세제와 세탁 보조제도 편리하게 투입할 수 있다.
애드워시 콤보 라인업은 한 대의 애드워시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끝낼 수 있어 건조기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세탁 후 젖은 빨래를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기지 않아도 돼 소비자의 편리성이 높아졌다. 애드워시 슬림 라인업은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 사이사이에 침투해 효과적으로 세탁하는 기술인 에코 버블로 찬 물에서도 깨끗한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슬림한 스타일에도 기존과 같은 용량을 유지하고 좋은 내구성, 적은 작동소음, 우수한 에너지 효율로 좁은 공간에서도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의 가치를 높여준다.
▲ 삼성전자 애드워시의 신제품 콤보(Combo)와 슬림(Slim) |
삼성전자는 또 IFA 2016에서 '디지털 유럽 UHD 인증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 참관객들에게 차별화된 UHD TV 화질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2016년형 UHD TV 전 모델이 유럽 IT·가전회사 연합인 '디지털 유럽(Digital Europe)'에서 UHD 인증을 받았다. 디지털 유럽은 유럽 37개국 무역협회와 62개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가하는 유럽 디지털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와 함께 가전 업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단체로 꼽힌다.
디지털 유럽은 소비자들이 좋은 화질의 UHD TV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에 디지털 유럽 UHD 로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 UHD TV 전모델이 디지털 유럽에서 인증을 받으면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의 UHD 인증 로고와 함께 디지털 유럽의 UHD 인증 로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LG전자 모터와 컴프레서 부품 |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모터와 컴프레서의 외부 판매를 늘리며, 완제품 중심의 생활가전 사업을 핵심부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IFA 2016 일환으로 열리는 부품전문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에 참가,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 종의 모터와 컴프레서를 소개한다. LG전자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글로벌 가전업체들에게 LG 생활가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차별화된 모터, 컴프레서 경쟁력을 앞세워 생활가전 분야의 B2B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했고 향후에도 외부 판매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탁기용 모터도 다른 업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55년간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을 축적해 왔고, 품질 또한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외부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 시그니처 갤러리 조감도 |
또 LG전자는 IFA에서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 LG 시그니처의 유럽 데뷔 무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갤러리는 LG전자가 운영하는 전시 부스와는 별도로, IFA 전시장 중앙의 야외 정원에 마련된다. LG전자와 영국의 디자인그룹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Jason Bruges Studio)는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의 핵심 기술과 본질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가전이다.
이밖에도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 4종을 선보이며 무선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
신제품(모델명: PH2·PH4)은 땀이나 비에 젖더라도 생활방수가 가능한 재질이다. 배낭, 자전거, 텐트, 의류 등에 매달아 쓸 수 있는 스트랩이 있어 편리하다. 초경량 제품(PH2)은 무게가 스마트폰 수준인 167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풍성한 음질도 장점이다. 신제품은 360도 모든 방향으로 고음질을 그대로 전달해 실내는 물론 여러 사람들이 모인 캠핑장과 같은 야외에서도 탁월한 경험을 제공한다. 고급형 제품(PH4)은 중저음을 만드는 패시브 래디에이터를 2개 적용해 깊은 사운드를 전달한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신제품(PH3)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촛불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에 위쪽에는 반투명 재질이 적용됐다. 원통형 모양에 투명 재질을 적용해 디자인이 세련된 제품(PH1)도 있다. LG전자는 IFA 2016에서 처음 공개하고, 10월경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용편의성을 강화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공개하며 유럽 건강가전 시장도 공략한다.
신제품은 흡입구와 토출구가 각각 2개씩이다. 제품 상단은 물론 가운데 부분에도 360도 구조로 설계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탑재하고 있다. 두 대의 공기청정기를 위아래로 쌓고 동시에 사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용량은 전용면적 기준 80제곱미터(m2)가 넘는다. 흡입구와 토출구가 한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에 비해, 신제품은 오염물질의 위치에 상관없이 실내의 공기를 보다 더 고르게 정화할 수 있다.
신제품은 상단의 토출구 위에 바람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탑재해 실내의 공기를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정화한다. 이 장치는 공기청정기가 정화한 깨끗한 공기를 강력한 바람으로 만들어 공기청정기에서 멀리 떨어진 공간까지도 빠른 속도로 내보낸다. 또 좌우로 회전하며 실내 구석구석까지 균등하게 깨끗한 공기를 전달한다. 실내 공기를 지속적으로 순환시켜 오염된 공기를 공기청정기가 흡입하는 속도도 높여준다.
신제품은 사용편의성도 높였다. 사용자는 제품 가운데 부분의 흡입구와 토출구만 사용하면 높이 1미터(m) 이하의 공기를 집중적으로 청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침대에서 수면을 취할 때나 실내에서 어린 아이가 뛰어 놀 때 유용하다. 또 사용자는 LG전자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TM)’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실내 공기상태, 필터 교체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오는 4분기부터 국내를 비롯 유럽,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