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홈 사업 강화를 위해 연간 투자규모를 2020년까지 2배 가량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LG전자는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관련 연구개발 인력도 3년 내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IFA 2017 행사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인공지능) 가전,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FA는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가전 박람회로 올해는 이번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송 사장은 "연결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이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올 1월에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인공지능을 탑재한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인공지능 가전은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파악해 최적의 기능을 선보인다. 가령 냉장고가 사용자가 문을 열지 않는 시간대를 파악해 스스로 절전 운전을 시도하는 식이다.
특히 LG 가전제품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딥씽큐'를 탑재했다. 딥씽큐를 통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가전제품이 더 똑똑해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무선인터넷(Wi-Fi)과 IoT 연동 기능을 탑재시켜 다른 제품과의 연결성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되면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에서 나아가 빌트인 가전과 건조기 등이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채 발표되고 있다.
IoT 연동기기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실내 공기 질이나 문열림, 누수, 연기 등을 감지하는 IoT 연동 센서를 탑재하면 가전 제품을 통해 집 밖에서 집 안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송 사장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3년 이내에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며 "내부에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과 같은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