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7위 한솔가(家)의 장손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는 모습.
▲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
한솔케미칼 계열 테이팩스(TAPEX)는 이르면 내달 초를 목표로 현재 증시 상장을 추진 중. 2차전지용 테이프, 일반포장용 테이프, 식품포장용 랩을 만드는 업체로 작년 6월 한솔케미칼에 인수된 뒤 지난 8월초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것.
한솔 오너 일가 중 테이팩스 현 경영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의 1남2녀 중 맏딸.
조 부사장의 테이팩스 직책은 기획실장. 업무는 신규사업과 기획 담당. 상장심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의 겸직 방지 권고에 따라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테이팩스 인수이후 올해 2월까지는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기도.
한솔그룹은 이 고문의 3남2녀 중 3남 조동길 현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지만 한솔케미칼의 경우 장남 조 명예회장이 한솔케미칼의 1대주주(14.5%)로서 독자경영하고 있는 실권자(實權者).
이런 구도에서 조 부사장은 조 명예회장의 후계 1순위로 점쳐지고 있는 상태.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 출신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을 거쳐 부친이 경영하는 한솔케미칼에 합류한 때는 2014년 3월. 이어 2015년 3월 이후로는 등기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조 명예회장의 2세 중 유일하게 경영일선에서 있고, 2014년 8월부터 한솔케미칼 주식도 틈틈이 사모아 비록 조금이나마 2316주를 소유한 점에 비춰보면, 조 명예회장이 맏딸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기도.
한편 한솔케미칼의 테이팩스 보유지분 49.5%(214만주)에 들인 자금은 총 356억원(주당 1만6600원). 반면 테이팩스의 공모 희망가격 범위(2만3000~2만6000원)로만 따져봐도 지분 가치는 493억~557억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