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해외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 연속 감소하던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조787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대비 33.4%, 전년동기대비 2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9%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171.9%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추세를 이어온 영업이익이 다시 고개를 치켜들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3.1%로 직전분기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0.7%포인트, 1.6%포인트 올랐다.
주요 고객사로 꼽히는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 중 프리미엄급 신(新)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카메라모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가장 컸다. 전장부품사업부와 기판소재사업 부문도 매출을 늘리면서 힘을 보탰다.
광학솔루션사업부가 1조 이상(1조357억원)의 매출을 내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1조3291억원)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이 내달 초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도 3분기 중 다양한 모델을 발표하면서 카메라모듈 판매량이 급증했다.
차량부품과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전장부품사업부는 매출이 전기대비 16% 늘어난 313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외 차량 부품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용 무선충전모듈과 TV용 부품 판매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분기보다 4% 증가한 2833억원을 기록했다. 포토마스크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 수요가 고르게 증가했다. LED사업부는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1707억원을 기록했지만 손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아이폰X가 출시되는 올해 4분기에는 LG이노텍이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 매출액 2조4991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