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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S-Oil, ‘훌훌’ 털고 ‘펄펄’

  • 2017.10.30(월) 16:25

영업이익 5532억…1년 전의 5배 치솟아
이익률도 두자릿수…정제마진 고공 행진

에쓰오일(S-Oil)이 올들어 잠시 주춤거렸던 쓰린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펄펄 날았다.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5배 가까이 치솟았고, 이익률도 1년여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유가 상승과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하비(Harvey)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익성(정제마진)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정제마진 확대를 위해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S-Oil은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5조21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1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더 화려하다. 5532억원을 기록해 각각 371.8%, 376.1% 급증했다. 이는 작년 2분기(6429억원)이후 최대치로 올 들어 전년 대비 감소 추세 흐름도 마침표를 찍었다.

수익성지표도 좋을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률은 10.61%를 달성하며 각각 8.1%포인트, 7.8%포인트 뛰어 올랐다. 또 작년 2분기(15.31%) 이후 5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업 환경이 더할 나위 없었다.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2분기 발목을 잡았던 재고손실이 사라졌고, 석유제품 수익성을 결정하는 정제마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비가 미국 정유설비 밀집 지역인 텍사스를 덮쳐 현지 정유공장의 가동 차질이 발생한 까닭이다. 이로 인해 올 3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 당 5.5달러로 각각 1.7달러, 2.5달러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사업(이하 올 3분기 매출 3조1874억원)의 호실적이 우호적 경영환경을 입증했다. 영업이익은 33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 했다. 특히 정제마진 확대 수혜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 정제설비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효과를 봤다.

석유화학사업(6286억원)은 다소 주춤했다. 영업이익은 36.3% 감소한 905억원에 머물렀다. 인도 지역에서 신규 PX(파라자일렌) 공장 가동률이 올라 공급량이 늘었고, 아시아 지역 내 PTA(고밀도테레프탈산) 공장의 정기보수가 진행되면서 수요는 줄어든 탓이다. PTA는 PX를 원료로 생산되는 제품이다.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윤활기유사업(3219억원)은 이번에도 꾸준함을 보여줬다. 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9.6% 성장했다. 여전히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성장의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정유와 윤활기유의 선전이 석유화학사업 부진을 메우고도 남았다.

S-Oil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Oil 관계자는 “정유사업은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이라며 “PTA 공장의 신규가동 및 재가동이 시작되고 계절적 수요가 발생하는 동절기 진입으로 PX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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