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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S-Oil ‘삐긋’…무거운 첫 걸음

  • 2018.04.25(수) 13:52

영업이익 2560억…이익률 5%선 붕괴
정기보수 탓…정유·비정유 모두 ‘영~’

에쓰오일(S-Oil)이 무거운 첫 걸음을 뗐다. 올해 초 진행된 주요 공정 정기보수에 발목이 채이고 말았다. 정유 및 비정유 가릴 것 없이 모든 사업부문에서 후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에쓰오일은 25일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5조4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 6.9%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1%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형에 비해 수익성은 많이 못미쳤다. 영업이익이 각각 30.8%, 23.4% 축소된 2560억원에 머물렀다. 작년 3분기(5530억원) 이후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며 작년 2분기(1170억원)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증권업계 전망치인 3940억원에도 한참 뒤쳐졌다.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벌이가 영 신통치 않자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2.5%) 이후 5% 밑으로 떨어졌다. 전분기와 1년 전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하락한 4.7%에 머물렀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및 비정유 부문 모두 신통치 않았다. 연초 진행된 주요 공정 정기보수 탓이 컸다. 가동률이 전분기의 95%에 머물면서 제품 판매량이 10% 감소했다

 


우선 정유는 영업이익 90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7.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7%에서 2.1%로 하락했다.

 

정제마진(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4.7달러)는 동절기 한파 영향에 따른 등유·경유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로 괜찮았다. 하지만 계획된 정기보수 작업으로 원유정제시설 및 고도화 설비의 가동률이 5~10%포인트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의 경우에도 810억원으로 42.0% 축소됐다. 영업이익률도 18.1%에서 11.7%로 낮아졌다.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하류부문 신규 설비의 증설 및 가동 증가로 인한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파라자일렌(PX)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윤활기유 부문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와 비슷한 8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9%에서 22.2%로 소폭 높아졌다. 고급 윤활기유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분기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한편 비정유 부문의 수익성은 변함없이 높은 추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체의 19.8%(석유화학 12.8%·윤활기유 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64.6%(31.7%·3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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