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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한솔제지, 원료값 급등에 '후~'

  • 2017.11.05(일) 13:57

영업이익 151억원…지난해比 52.5%↓
펄프가 작년比 39.1% 늘어 수익성 하락

한솔제지가 한숨을 쉬었다. 매출 기록을 갱신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원자재 값 폭등으로 벌이가 신통치 않았던 탓이다.


5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4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2.4%,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2015년 초 한솔제지(현 한솔홀딩스)에서 분할 신설된 후 지난 2분기 세운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반면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2015년 4분기(148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45.6%,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2.5%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지표도 나빠졌다 .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분기에서 3%포인트, 지난해 3분기에서 5.1%포인트 후퇴했다.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수입이 적어진 것은 종이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는 탓이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제펄프(활엽수 기준)가격은 톤당 75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45달러)에 비해 39.1% 증가했다. 지난 1월 말 605달러로 시작한 펄프가격은 매달 많게는 5%, 적게는 0.1%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펄프 가격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이커머스 비즈니스가 확대됨에 따라 포장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유력 펄프 제조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줄여 생산량 자체를 낮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인도네시아와 미국, 브라질 등지에서 펄프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펄프가격이 오르고 환율 변동폭도 크지 않아 원자재 상승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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