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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미국 판매 132.6만대 목표

  • 2018.01.14(일) 13:52

작년 실적보다 4%↑..현대 71.6만대 기아 61만대
美진출 33년만인 올해 누적 '2천만대 시대' 개척
북미오토쇼서 '신형 벨로스터·포르테' 최초공개

현대·기아차가 올해 자동차 산업 본고장 미국에서 약 133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실적보다 소폭 늘린 목표로, 큰 부진만 없다면 미국 진출 33년만에 누적 2000만대 판매를 넘기게 되는 수치다.

 

▲ CES에 전시된 넥쏘(사진: 현대차)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 참가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판매목표는 132만6000대로 잡았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차 각각 71만6000대, 61만대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미국 시장 판매를 총 127만5223대로 마감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68만5555대를 팔아 판매실적이 11.5% 줄었고, 기아차는 58만9668대로 전년보다 판매실적이 8.9% 부진했다.

 

미국은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에서 약 20% 가까이 차지하는 시장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산업 수요 둔화, 업체별 경쟁 심화 등 외부적인 영향 외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부족과 주력 모델 노후화 등 내부 요인이 겹쳐서라는 게 부진에 대한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전년 대비 판매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라며 "지난해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대비 1.8% 줄어들며 8년 만에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등으로 1.7% 줄어들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985년 4월 로스엔젤레스(LA) 인근 가든그로브에 현지법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세우며 미국에 진출했고, 기아차도 1994년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까지 두 회사 미국 판매는 총 1891만3440대다. 누적 2000만대 판매까지 남은 물량은 108만6560대다. 올해 목표의 82%만 넘겨도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엔 '코나', 하반기엔 신형 '싼타페'를 각각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서며 전기차 '코나 EV'와 수소전기차 '넥소(NEXO)' 등 친환경 SUV 2개 차종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곧 열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한 뒤 상반기 중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 CES에 전시된 니로 컨셉트카(사진: 기아차)

 

기아차는 작년말 첫선을 보인 '스팅어'를 앞세워 판매 확대와 브랜드 고급화에 나설 예정이다. 스팅어는 지난해 11월 '2018 북미 올해의 차(NACTOY, North American Car&Truck of the Year 2018)' 승용차 부문에서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와 함께 최종 후보(Finalists)에 오르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신형 'K9'과 신형 '포르테(국내명 K3)'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6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작년 G80(구형 DH제네시스 포함) 1만6322대, G90(구형 에쿠스 포함) 4418대를 판매했다. 같은 차급에서 3~5위 수준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중형 럭셔리 세단 G70를 출시해 미국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권역별 자율경영체체 도입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박차 ▲SUV 등 신차 투입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고객 대상의 창의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실행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경쟁력 확보 등을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향후 '누적 판매 3000만대, 4000만대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참가한다.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를, 기아차는 신형 포르테를 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양산차 4종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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