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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직원들이 요즘 주가에 눈 못 떼는 까닭

  • 2018.02.02(금) 09:44

우리사주조합, 최근 지분 5% 약 124만주 보고
주가 6만원대 회복…차츰 차익 실현 기회 맞아

현대엘리베이터 직원들이 요즘 자사의 주식 시세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볼 때 유상증자 당시 청약 주식으로 차츰 차익실현을 저울질 해봄직한 기회를 맞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현재 자사 지분 4.99%(123만99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1~2015년 매년 한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규모도 총 9280억원에 달한다. 연쇄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던 이유는 무엇보다 해운업황 장기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당시 계열사 현대상선 지원을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했던 탓이다.

여기에 2대주주로서 오랜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이었던 스위스 엘리베이터업체 쉰들러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등의 포석 또한 깔고 있었다. 

우리사주조합도 당시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유상증자 때마다 20% 우선배정분에 대해 전량 청약했다. 인수주식 총 350만주에 금액으로는 1860억원(주당 평균 5만3000원)어치다.

2010년 말만 해도 우리사주의 보유 지분은 0.1%(7896주)에 불과했다. 2014년 말에는 11.8%(231만5955주)로 뛰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당시 공격적인 청약의 결과다.

우리사주는 2014년 이전 청약한 주식(250만주·주당 평균단가 5만2000원)의 경우 2015년 상반기 상당량 처분해 적잖은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중반 3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2015년 7월 9만원에 근접할 정도로 주가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2015년 7월 2780억원 유상증자 당시 청약한 100만주(주당발행가 5만5000원·청약금액 555억원)의 경우에는 최근까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년 매각 제한이 풀린 이후로 지난해까지 주가가 4만원대 중반~6만원대 흐름을 보여온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보고한 5%에 가까운 소유지분에는 2년반 전 청약 주식이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다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7월 증자 청약가를 밑도는 5만4200원(1월17일 종가 기준)을 찍은 후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달 말 이후로 6만원대에서 주식시세가 형성돼 있다. 직원들이 요즘 설렐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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