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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혁신만이 살길"…현대엘리 충주시대 개막

  • 2022.07.13(수) 15:48

2030년 매출 5조, 해외사업비중 50% 목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개최한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충주=김동훈 기자] "고 정몽헌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단순 엘리베이터 아닌 모빌리티 확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3일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공장을 충주 스마트 캠퍼스로 이전한 것을 기념해 개최한 '2030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익숙한 터전을 박차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충주에서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건물에 갇혀있는 단순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고객의 꿈을 이루는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충주에서 현실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과 앞으로의 성장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이 언급한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은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인식되는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지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이를 위한 5대 전략과제로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확장 △서비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비중 50%, 글로벌 톱5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조 대표는 "현재 해외 매출비중은 약 20% 수준이고 해외 43개국에 진출해 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2.5% 수준으로 아직 부족하다"며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중점 거점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내년 이후 중동, 남미, 북미 등으로 거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엘리베이터 분야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조 대표는 "해외 M&A를 통해 거점 국가에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후 신사업 분야 M&A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충주 스마트캠퍼스 '자동화율 78%'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것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충주 스마트 캠퍼스 이전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재천 대표는 "국내 마지막 승강기 회사로서의 자긍심과 글로벌 회사로 도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충주 캠퍼스는 기존 공장 대비 연간 생산능력이 2만5000대, 인당 생산성은 6.6대로 각각 25%, 38% 향상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와 함께 임직원용 복지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에는 산업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로봇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실제로 공장 곳곳엔 사람이 아닌 자동화 기기들이 작업을 하고 있어 한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조 대표는 "승강기 도어 제작은 원자재 가공부터, 판금 등 제조 전과정도 로봇에 의해 생산된다"며 "감속기와 권상기(TM), 인버터 공정 역시 완전 자동화 수준을 달성하는 등 제조업 전반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자동화"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장은 연간 6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도 구축했다. 이는 2062가구(4인 기준)의 1년치 사용분에 해당해 30년생 소나무 68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다만 문제는 당장 직면한 원자재 리스크다. 철강,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수급 문제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철근 수요가 많은 산업 특성상 영업이익을 상쇄하는 형국"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EER'(Early Enterprise Risk) 경영을 선포하고 대응에 나서면서 내부 원가 절감과 판매가 인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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