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8·3Q]포스코 '최정우호' 쾌조의 스타트

  • 2018.10.23(화) 15:53

영업이익 1조5311억…분기기준 7년만에 최대
철강·건설 등 고른 호조…포스코대우 '옥의 티'

포스코 '최정우호'의 출발이 경쾌하다. 올해 7월 최정우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뒤 첫 분기 실적에서 7년여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호시절이라 첫술부터 배가 부르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53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6조 4107억원, 순이익은 1조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1년 2분기(1조7460억원) 이후 가장 많은 분기 영업익이다. 포스코는 이번까지 다섯 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1%, 16.7% 늘었다.

 

포스코 측은 "국내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등이 고르게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Krakatau) 포스코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 부진했던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국내 포스코 철강사업 본체만 따진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조948억원, 매출은 7조90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51.7%, 3.9% 증가한 것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9.3%)보다도 4.5%포인트 높다. 순이익은 89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1% 늘었다.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이 956만5000t, 909만6000t 등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8만8000t, 6만9000t 늘었고, t당 가격도 전 분기 대비 탄소강 1만7000원, 스테인리스스틸 2만9000원씩 오르면서 수익성이 커졌다. 다만 열연·후판 판매가 늘면서 고부가가치 상품인 'WP(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54.2%로 낮아졌다.

 

비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2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이익 개선이 나타났지만 종합상사 포스코대우에 가스전 이익이 감소하면서 비철강 전체적으로는 전 분기보다 영업익이 540억원 줄었다.

 

포스코대우는 무역부문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519억원, 전년동기보다 300억원 급감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1조7123억원의 분기 매출을 올리면서 비건축부문 이익 증가로 작년과 비슷한 8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에너지는 매출 4599억원에 영업이익 240억원을 거뒀다. 성수기 전력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전분기(25억원)의 10배에 가깝다. 포스코켐텍은 매출 3347억원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했다. 타르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21%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120억원 늘었다.

 

포스코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겨울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인도ㆍ동남아 등 신흥국 수요가 견조해 제값을 받고 철강제품을 판매를 하기가 수월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2조9000억원, 1조7000억원 늘린 64조8000억원, 30조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을 보고 상향한 목표에서 다시 각각 7000억원, 4000억원을 높인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 확대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