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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 조작' 고개 숙인 LG화학·한화케미칼

  • 2019.04.17(수) 15:21

환경부, 여수 산단서 적발한 235곳중 두 회사 포함돼
양사, 재발방지 약속하며 머리 숙여…"심려끼쳐 죄송"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속여 배출한데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대기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자사 공장이 배출한 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사실이 환경부로부터 적발됐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여수화치공장에서 채취한 시료의 염화비닐 실제 측정값(207.97백만분율(ppm))이 배출허용기준(120ppm)을 초과했음에도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결과값을 3.97ppm으로 조작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신 부회장은 "특히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제 자신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해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도 오염물질 배출조작 사실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화케미칼은 "회사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관한 측정기록이 허위 기재된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측정대행업체와 협의해 2015년부터 2년 간 여수 1·2·3공장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실제 측정값을 기준치 이하로 조작한 사실이 적발됐다.

한화케미칼은 다만 "적시된 공모 부분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담당자에 대한 자체 조사는 물론 조사 기관에서 2회에 걸쳐 소환 조사를 했지만 당사자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모에 대한 어떠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마지막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환경부는 광주·전남 지역 대기오염 배출물질 측정대행업체 4곳과 대기업을 포함해 235곳이 공모해 미세먼지 원인물질 먼지, 황산화물 등을 속여서 배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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