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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LG화학, 바람 잘 날 없다

  • 2019.04.24(수) 18:07

영업이익 2754억원…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ESS화재로 전지사업 적자…화학사업도 휘청

LG화학이 실적이 시장 전망치만 못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지사업에서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해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6조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기 7조3427억원 대비 9.6% 줄었고, 전년동기 6조5536억원 대비 1.3% 늘었다. 이로써 LG화학은 4분기 만에 매출이 7조원대를 밑돌았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도 줄었다. 영업이익은 2754억원으로 전기 2896억원 대비 4.9% 감소하고, 1년전 6508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266억원 대비 67.4% 늘었지만, 전년동기 5527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부진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두자릿수대를 찍다가 하락세를 이어가 4.1%로 나타났다. 2015년 4분기 5.8%를 기록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성적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화학이 분기 매출 7조1219억원, 영업이익 3288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ESS 화재가 영향을 미쳤다.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만 방출하는 ESS에서 핵심은 배터리다. LG화학은 국내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화재가 잇따르며 ESS가 가동중단에 들어가자, LG화학은 비용보전 등으로 올해 1분기에만 1200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 영향으로 LG화학은 전지사업에서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1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주축인 석유화학사업도 비틀거렸다. 이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986억원으로 1년새 33.4% 줄었다. 대산 납사분해설비(NCC)가 지난달 20여일간 정기보수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소재 등을 만드는 첨단소재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년새 87.8% 감소했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정호영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의 NCC공장 정비 종료, 고기능합성수지(ABS)·고흡성수지(SAP) 등 신규 가동물량 효과,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으로 2분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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