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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ESS 화재' 직격탄 맞은 LG화학

  • 2020.02.03(월) 16:54

영업이익 8956억원…전년 대비 60% 감소
ESS 화재로 4000억 증발…화학은 반등 조짐

LG화학이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ESS 화재로 인한 충당금이 대거 설정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LG화학은 3일 지난해 연매출(이하 연결기준) 28조625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9년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895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60.1% 줄었다. 12년만에 1조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1.4%로 고점을 찍은 뒤 매해 떨어져 3.1%를 기록했다. 증권사 추정치인 1조811억원을 크게 밑돈다.

범위를 좁히면 실적부진이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4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지만,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이 분기 단위 영업손실은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재작년 2분기 10%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마이너스대로 전환했다.

전지부문이 부진한 영향이다. 연간 영업손실액이 4543억원에 달했다. 재작년부터 발생한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로 인한 보상금 준비, 안전조치 등으로 인해 충당금이 4000억원 가량 설정됐기 때문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연간 영업이익이 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전방부문 디스플레이 산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사업은 반등 실마리를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4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줄었지만, 분기 실적은 3158억원으로 30.6% 늘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1단계 합의에 따른 중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LG화학은 전망했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공시했다. LCD TV 등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LG화학은 2012년 투자확대를 결정했지만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시황악화로 투자금을 축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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