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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트남 수위 기업과 잇단 '맞손'

  • 2019.05.16(목) 15:16

'시가총액 1위' 빈그룹 지분 10억 달러에 인수
1·2위 기업과 협력관계 맺어…인수합병 등 추진

SK그룹이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그룹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차원의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해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나 협의를 시작한 후 1년여만에 성사됐다.

인수주체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등 5개 계열사가 2017년 8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 투자전문회사다.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부회장 겸 CEO(다섯번째)가 16일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양사는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와 함께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유통, 호텔·리조트, 스마트폰 및 자동차 생산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0년간 총자산 규모가 14배 증가했으며, 직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율이 45.5%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8230억동(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은 이로써 베트남 시총 수위 기업과 모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현지 시총 2위 마산그룹 지분 5%를 4억7000만달러(당시 약 5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SK그룹은 동남아 진출 교두보이자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7년 11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첫 면담을 가져 베트남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물꼬를 텄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찾아 응웬 총리와 함게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관련기사 : "최태원 회장뿐"…베트남 총리의 각별한 애정)

SK그룹은 베트남 1, 2위 민영기업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현지 환경 보호 및 개선 등 지역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인 이항수 PR팀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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