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 최태원, 경영진 끌고 베트남 '종횡무진'

  • 2019.06.06(목) 15:00

베트남 총리와 면담..협력 공감대
재계 1~2위 그룹 경영진과 회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동남아 진출 거점 베트남을 다시 방문했다. 최 회장은 하루 사이 직선으로 1000㎞에 육박하는 거리를 이동하며 바쁘게 경영행보를 이어갔다.

SK그룹은 최 회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5일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이 동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운데),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오른쪽)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했다./사진=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현지 방문 첫날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나 앞으로 양사간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며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현지 시가총액 기준 1위다.

최 회장과 팜 회장은 함께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최 회장은 2017년부터 매년 응웬 총리와 회동을 이어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참석자들은 SK그룹, 베트남 정부 및 민간기업이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더 많은 협력을 이어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도 양 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6일 오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90㎞ 가량 떨어진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베트남과 추가 협력 방안을 구상했다. 하이퐁 경제특구는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빈그룹도 이곳에 빈그룹 자동차(빈패스트), 휴대폰(빈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하노이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0㎞ 떨어진 경제중심지 호치민시로 건너갔다. 그는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중인 산업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시총 2위 그룹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이번 빈그룹과 마산그룹과의 성공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