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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출산도 육아도 회사가 함께"

  • 2019.07.31(수) 08:36

유연근로제·단축근무제 등 가족친화 경영
임산부엔 전용휴게실, 호텔숙박권 제공도

#5살 아들을 두고 있는 현대모비스 김 모 과장은 아이의 어린이집 시간에 맞춰 매일 10시에 출근하고 오후 3시 퇴근한다. 둘째 임신 8개월째인 아내의 거동이 편치 않아 아들의 등하원을 책임지기 위해서다. 김 과장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회사에 근로시간 단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택하면 급여는 일부 줄지만, 휴직을 택하는 것보다는 수입은 안정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직원 개인이나 가족과의 생활을 배려하기 위한 다양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가족친화 경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근로시간 이외의 생활을 배려함으로써 업무 성취감 이상의 행복을 누리게 하자는 취지다. 직원 하나하나가 삶의 질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좋은 회사가 된다는 판단이 여기에 깔려 있다.

현대모비스는 업무 중 집중해서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대표적인 게 개인의 상황에 따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유연근로제다. 최대 주 52시간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일별 근무 계획을 세워 근무할 수 있다. 월요일에 3시간 단축 근무했으면 여유가 있는 다른 요일에 3시간을 더 일하면 된다. 시간을 채우면 업무용 컴퓨터는 자동으로 꺼진다.

현대모비스는 주위 눈치 받지 않고 유연근로제를 사용하는 문화가 다른 회사들보다 빠르게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수한 경우 아예 근무시간 자체를 줄여주는 단축근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자녀가 어린 경우 남녀 직원 구분없이 근로시간을 하루 최대 4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단축한 근무시간 만큼 급여는 줄어든다. 여자 직원의 경우 임신 기간 중에는 급여 삭감 없이 2시간 단축근로가 가능하다. 임산부 직원의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위한 제도다.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남녀직원 모두 육아휴직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자직원들도 많이 늘고 있다. 남자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 3년간 매년 2배 이상씩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대모비스는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사내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출산을 앞둔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임산부들을 위해 사옥 주차증을 무상 지급하고, 임신 기간 중 필요한 튼살크림이나 풋 스툴(발 받침대) 등이 들어 있는 임산부 키트도 회사에서 지급한다.

또 사옥에 임산부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근무시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신 기간 중이나 출산 이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 특급호텔 숙박권도 지원한다. 연구소와 진천 공장 내에는 직장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휴양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모든 직원이 할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워스폰서'라는 제도도 운영한다.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이나 헬스장과 각종 스포츠 연습장,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과 같은 여가시설 등을 정상가 대비 10~50%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한 프로그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가정과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곧 업무 집중과 성과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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