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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타일처럼 붙이고 전원코드 없애고

  • 2020.01.06(월) 18:12

삼성이 제시한 'TV의 미래'
'스크린 에브리웨어' 표방

[라스베이거스=이학선 기자] 미래의 TV는 어떤 모습일까. 첨단 가전과 IT 제품의 집결지인 CES에서 전세계 TV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힌트를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장은  각국에서 방문한 취재진 500여명으로 북적였다.

삼성 퍼스트 룩은 CES 개막에 앞서 한해동안 출시할 주요 제품을 사전 공개하는 자리다. 행사 시작 전부터 좌석을 빼곡히 채운 기자들은 발표가 시작되자 노트북을 두드리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간중간 얕은 탄성과 박수가 흘러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이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비롯해 기존 제품(4K)보다 화소수를 4배 늘린 'QLED 8K', 스마트폰처럼 세로 스크린을 구현한 TV인 '더 세로' 등을 선보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사장은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겠다는 의미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다.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셸프(Shelf)', TV를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바뀌는 '미러(Mirror)' 등 미래형 TV를 행사장에 전시했다. 아직 출시일이 잡힌 건 아니지만 미래형 TV의 일환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취재진 500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타일처럼 붙이는 마이크로 LED TV에 관심을 나타냈다.

스 크린을 타일처럼 조각조각 붙일 수 있는 모듈형태의 TV 앞에선 취재진 사이에 '오~' 하는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더 세로' 역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이 나오면 스크린이 세로로 세워지는 신개념 TV로 국내에는 지난해 출시됐다.

한 사장은 행사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는 안드로이드폰만 지원했지만 이제는 아이폰도 연동이 가능해 글로벌 출시를 하려고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는 전원케이블이 없는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관에도 좋지 않고 설치반경이 전원케이블 길이에 좌우되는 TV의 한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다.

한 사장은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파워코드 개발은 완료했다"며 "다만 전송거리와 전력효율 등의 보완이 필요한 상태로 미래에는 파워코드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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