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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9년만 최악 판매량…르노·GM 반토막

  • 2020.02.03(월) 17:26

1월 완성차 판매량…쌍용차, 11년2월 이후 최저
르노 54.5%, GM 47.1%, 현대차 3.6% '후진'
'해외 선전' 기아차. 2.5% 나홀로 증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이 후진했다. 쌍용차는 9년여만에 최악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고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반토막났다. 5대 완성차 업체중 1월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기아차가 유일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난 1월 판매량은 7653대(내수 5557, 수출 2096)로 작년동기대비 30.4% 줄었다. 쌍용차의 월간 판매량이 1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2월 이후 11개월만이고 2011년2월 판매량(6772대) 이후로 9년 여 만에 최악의 월간 실적이다.

차종별로 보면 내수시장에서 티볼리,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은 작년동기대비 판매량이 46~47% 줄었다. 코란도는 313.9% 증가했지만 나머지 차종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이날 예정된 기업설명회(IR)를 하루 연기했다.

작년 3분기까지 11분기째 적자가 이어지던 쌍용차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최근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한국을 찾아 일자리위원회·산업은행 등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의 지난 1월 판매량은 내수 4303대, 수출 1930대 등 총 6233대다. 이는 작년동기보다 54.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출은 작년동기보다 77.3% 급감했다. 오는 3월부터 위탁 생산이 종료되는 북미 수출용인 닛산 로그 물량이 크게 줄면서다.

한국지엠의 1월 판매량은 내수 5101대, 수출 1만5383대 등 총 2만484대다. 작년 1월보다는 47.1%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9% 늘며 선전했지만 수출이 54.3%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을 갉아 먹었다.

지난달 현대차 판매량은 30만4076대로 작년동기대비 3.6% 줄었다. 국내는 4만7591대로 21.3% 줄었고, 해외는 25만6485대로 0.6% 늘었다. 1월 설 명절로 국내 시장은 뒷걸음질쳤지만 해외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 아시아·중동 시장 등에서 선전했다.

5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기아차가 유일했다. 지난달 기아차는 국내 3만7050대, 해외 17만8062대 등 총 21만5112대를 팔았다.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국내(3만7050)는 2.5% 감소했지만 해외(17만8062)는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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