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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분가]구광모호 3년 '뉴 LG' 더 선명해진다

  • 2020.12.01(화) 08:50

[워치전망대-이슈플러스]
권영수·차석용·신학철 부회장 3인체제로 압축
전자·화학 '1등' 사업 기반 위에 AI·5G·바이오 육성

구본준 LG 고문의 독립은 규모 면에서 볼 때 LG그룹에 큰 변화는 아니다. ㈜LG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4개, 숫자로는 30%가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자산 규모로는 137조원(2020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자산 기준)중 8조6835억원(각 사 작년말 기준 자산 합계), 6% 남짓한 사업이 분리되는 것이다. 공정위 기업집단 순위에서도 LG의 재계 위상은 유지된다. 

하지만 사업적 연관성이 약한 비주력회사들을 뗴어내면서 '전자-화학-통신'을 3대 축으로 삼는 LG의 사업적 선명성은 더 뚜렷해지게 됐다. 분할과 함께 구광모 회장 취임 후 3년간 이어진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된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계열분리될 회사에 'LG신설지주(LG New Corp., 가칭)'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창업주 3세대인 구광모 회장 체제의 기존 LG가 '뉴 LG'로 거듭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내부의 기대다.

◇ 부회장 6인 → 3인 체제로 응집 

구광모호 LG그룹 최고경영진 201130-01.jpg
 

'뉴 LG'로의 변화는 분할 발표와 동시에 이뤄진 경영진 인사로도 드러난다. LG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해 안정을 도모하면서 구 회장 아래 부회장 체제 진용을 3인으로 압축했다. 경영진의 역량을 응집시키고 지휘체계를 단순화함으로써 '구본무호(號) LG'의 색깔을 더욱 강하게 만들려는 고민이 담겨 보인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당시 LG의 부회장단은 6명이었다. 이 가운데 LG화학 박진수, LG전자 조성진,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이 차례로 물러났고,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있던 하현회 부회장도 이번에 용퇴했다. 구 회장을 보좌하는 부회장단이 권영수 ㈜LG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재작년 3M에서 영입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3인 체제로 압축된 것이다. 

이는 창업주 4대에 이른 구광모 체제가 본격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고 구본무 전 LG 회장 체제에서 그룹 의사결정의 최고단계를 책임졌던 전문경영인과 결별하면서도 조직 안정화 속에 구 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색깔을 선명히 할 조직 측면의 선택이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신규 CEO 선임 및 사장 승진 인사에서도 '안정 속 혁신'이라는 기조 아래 '구광모호'의 색깔을 드러낼 인사 위주로 기용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CEO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 LG화학에서 배터리부문을 분할해 새로 설립할 LG에너지솔루션 CEO에 김종현 사장 등이 '1등 LG 재건'의 목표 아래 선임된 인사로 꼽힌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손지웅 부사장을 사장 승진시킨 것도 LG의 차세대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위한 구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1등 사업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동시에,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인사"라고 설명했다.

◇ 3년 사업구조 재편 일단락

LG는 구 고문의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이번 지주사 분할이 글로벌 경쟁 격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 LG는 전자·화학·통신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구 고문을 중심으로 분리할 신설 지주체제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 성장 잠재력 있는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게 목표다.

LG는 특히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구 회장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추진된 3년간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일단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LG는 적자사업 가운데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 등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배터리,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차 전장 등 앞으로 성장동력으로 키울 사업은 추려 오히려 힘을 실었다.

자료=LG 제공

재편이 일단락함에 따라 LG는 핵심사업인 전자(가전·디스플레이·자동차전장), 화학(석유화학·배터리·바이오), 통신서비스(5G·IT)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기반 아래 고객가치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고, 디지털·온라인 신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혁신한다는 게 목표다. 

LG는 "'글로벌 1등'인 가전, 대형 OLED, 전지 등은 경쟁 우위 제고를 통해 압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온라인 기술과 혁신 사업모델을 접목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미래 사업 영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과 대여(Leasing) 등 메가트랜드 관점의 혁신 사업, 인공지능(AI), 5G, 소프트웨어 역량,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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