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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LG 2인자 인사…구광모 선택은?

  • 2021.11.14(일) 12:30

이달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 시행 예정
권영수 부회장 후임 찾기 '물음표'

'2인자' 자리가 비어있는 LG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보내는 '원 포인트' 인사가 이뤄져 연쇄 이동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LG 2인자 권영수, 배터리 직접 챙긴다(10월25일) 인사 폭도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경영 방향성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후임은 누구?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11월 말에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은 구 회장이 2018년 취임한 후 4번째 단행하는 정기 임원인사로, 그의 색깔이 더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구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그를 총괄 보좌한 권영수 부회장이 이동하면서 그 후속 인사와 이에 따른 공석 채우기가 줄줄이 예고된 까닭에 안팎에서 모두 관심이 크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구광모 대표와 그룹 지주사 ㈜LG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그런데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기면서 이 자리가 모두 비었다. 권 부회장의 지주사 대표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였다.

업계에선 권 부회장 후임으로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등이 거론된다. 

권봉석 사장은 1963년생으로 2020년부터 LG전자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1987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한 이후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 팀장을 맡으며 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작업을 주도한 전략통이다.

이어 LG전자에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장,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961년생으로 LG화학과 LG생활건강 등에서 일했다. 정 사장은 권영수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있을 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배터리 리콜 등 '문제 해결사'로 이동한 것처럼, LG화학에 있던 정 사장은 실적 부진이 이어진 LG디스플레이로 2019년 9월 이동했다. 경영정상화를 고려한 구광모 회장의 원 포인트 인사였다. 정 사장 임기 역시 2023년 3월까지로 잡혀있다.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은 1968년생으로 '외부 인사'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베인앤드컴퍼니 대표 경력이 있는 홍 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경영전략팀은 구 회장을 보좌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이다. 3M 수석부회장 출신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이때 수혈됐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후속인사는 '오리무중'

하마평은 무성하지만 인사는 안갯속이다. 후보군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을 이끌 '확실한 2인자'라고 확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외부 인사를 깜짝 발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광모 단독 대표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구 회장이 2018년 취임 직후 ㈜LG 대표를 하현회 부회장에서 권영수 부회장으로 바꾸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하자 그룹에 큰 변화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원포인트 인사 이후 실제 주요 경영진의 변화를 보면 부회장 승진 없이 사장 승진만 1명에 그치는 소폭의 인사만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 대표를 하려면 경영과 컨설팅을 잘하는 것을 넘어 계열사 간 조율, 정부와의 대화, 정무적 판단과 같은 능력도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일을 두루 잘했던 인물이 권영수 부회장이었던 만큼, 구광모 회장은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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