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출판사가 사상 첫 적자를 냈다. ‘핑크퐁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관계사 스마트스터디의 유명세 탓에 가려져 있었지만 주력 사업부문인 계열사 아트박스의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3일 삼성출판사에 따르면 2020사업연도 매출(연결기준)이 167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17.3%(349억원) 감소했다. 2016년(163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5년(1460억원) 이후 매년 예외없던 성장 추세도 한풀 꺾였다.
수익성은 더 형편없다. 영업이익이 4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972년 2월 설립된 모태 삼성출판사가 2002년 7월 위류업체 에프앤에프과 출판업체 삼성출판사가 분할․신설된 이래 연결실적 기준 사상 첫 영업적자다.
계열사 아트박스 탓이다. 삼성출판사는 대략 본체의 출판 및 휴게소, 계열사(지분 46.45%) 아트박스의 문구·팬시·사무용품 등으로 사업부문이 나눠진다. 아트박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2019년 매출(연결) 2020억원 중 73.9%(1490억원)에 이를 정도다.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는 관계사일 뿐이다. 김민석 대표가 1대주주로서 19.46%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삼성출판사 오너 김진용 대표의 장남이다. 삼성출판사는 18.59% 2대주주다. 연결 재무실적에 잡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트박스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명동 1호점 등 98개(2019년 말 기준) 직영매장을 운영 중으로 매장 중심의 영업 특성상 매출 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 했다는 게 삼성출판사의 설명이다.
현재 아트박스의 2020년 전체 실적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작년 1~9월 재무실적을 보면, 매출은 8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8%(25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 흑자에서 40억원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