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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지니너스, IPO로 돌파구 찾을까

  • 2021.09.30(목) 06:45

내달 말 청약 거쳐 11월 상장 목표
재무 성과는 아직…경쟁 치열 '장벽'
경쟁사와 기술 격차 확대 등 과제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다수 바이오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지니너스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니너스는 지난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 공모 희망가액은 2만4700~3만2200원이다. 내달 21~22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7~28일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을 동시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니너스는 이번 IPO를 통해 494억~64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니너스는 해당 자금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해외 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 연구소인 삼성유전체연구소의 기술을 이전받아 2018년 4월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유전체 정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암 환자의 유전체 변이특성에 따라 최적의 항암제 선택 솔루션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과 약 1만5000건 이상의 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 서비스 '캔서스캔(CacnerSCAN)'이다. NGS는 염기서열을 통해 특정 유전자를 정밀 분석하는 고효율의 분석 기술을 말한다.

이밖에 △혈액을 통한 비침습적 암 진단 및 분석 서비스 '리퀴드스캔' △일반인 대상 질병 위험도 예측 유전자 검사 서비스 '헬스스캔' 등도 개발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지니너스는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액을 내긴 했지만 영업손실 38억원, 순손실 92억원을 기록, 아직 재무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에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력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앞서 지니너스는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획득했다. 당시 보건산업진흥원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장래의 환경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준이어서 A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관리로 변화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미리 질병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암 분야가 핵심이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암 유전체 변이 분석 시장규모는 83억달러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 NGS 기반 암 유전체 변이 분석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6억7000만달러에서 매년 연평균 21.6% 성장해 2025년 약 44억5000만달러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아직 유전체 분석 시장이 초기단계다. 따라서 정확한 시장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역시 글로벌 시장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이 연평균 9.9%씩 성장해 내년이면 4594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니너스 외에도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 많다. 그런 만큼 단기간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엔젠바이오,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디엔에이링크, 셀레믹스 등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후발주자인 지니너스는 다른 기업들과의 기술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화된 영업 및 마케팅 전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니너스 측은 "주력 제품인 NGS 기반 암 유전체 정밀진단 제품,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 매출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24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따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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