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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재산 절반으로 만든 재단, 첫 행보

  • 2022.03.11(금) 16:43

작년 6월 출범…플랫폼 국감 겪으며 '잠잠'
'착한' 민간조직 6곳 선정해 100억원 지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을 쏟아부은 비영리 재단이 첫 공식 활동에 나섰다. 이 재단은 지난해 6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출범했지만, '플랫폼 국감' 등으로 카카오가 홍역을 치르자 지금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조직을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범수 의장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사회공헌재단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 사업은 브라이언임팩트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을 내부적으로 선정하고 활동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조직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지', '문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공의 경험이 있는지' 등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에 선정된 조직은 총 6곳이다. △작업 환경 개선·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화학물질 민간연구소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위기 청소년의 회복 교육을 지원하는 '세상을 품은 아이들' △여성의 시각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환경연대' △인권 연구·교육을 실천하는 인권재단 '사람' △수용자 자녀 지원·권리옹호 활동을 하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학교폭력 예방 재단 '푸른나무재단' 등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총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브라이언임팩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며 "재단의 핵심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활동의 근간을 다지는 기초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재단 조성 후 공식적인 첫 활동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범수 의장의 영어 이름(브라이언)을 본따 생성된 개인 재단으로 지난해 6월1일 출범했다. 김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돌연 선언한 뒤 출범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가 각종 사회 이슈로 홍역을 치르자 재단 활동도 임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지난해 여야 의원들의 카카오 플랫폼의 골목상권 침해를 규탄하는 국정감사로 세 차례 국회에 소환된 바 있다. 이후에도 카카오페이 임원들이 단체로 보유 주식을 장외매각한 이른바 '먹튀 사건'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재단 이사회의 빈 자리를 채우며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됐다. 최근 브라이언임팩트는 비영리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법무법인 더함의 이경호 대표변호사를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5인의 이사진이 구성됐다.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진은 김범수 이사장과 이 변호사 외에도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배우 이윤미씨(작곡가 주영훈씨 아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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