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K-바이오 제대로 크려면?…M&A 활성화 시급

  • 2022.08.03(수) 16:21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기조좌담회
"질적 특허 경쟁력·정책 효율성 제고 등도 필요"

한국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국내 빅파마들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허 경쟁력과 정책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 기조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40개 세션에 연사 120명, 기업 200개가 참가한다. 

이날 개막식 직후 '한국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기조좌담회는 안현실 AI경제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고,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최윤희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선임이 패널로 참여했다.

"M&A 활성화 위해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확산해야"

전문가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국내 빅파마들의 M&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황만순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국내 빅파마들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많지 않은데 이는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려는 성향이 강한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최대주주 지분율 말고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문화가 자리 잡으면 M&A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에서 '한국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기조좌담회가 진행됐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

또 상속시 지분 희석 우려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분상속에 대한 세제혜택 등 지원을 통해 M&A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규 대표이사도 "현재 우리나라 바이오기업 수는 너무 많고 인력풀은 제한적이다. 앞으로 한국 바이오산업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M&A가 될 것"이라며 "M&A가 가능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지분율 중심의 경영권을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바이오기업은 매년 200곳이 신규 창업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누적 창업 바이오기업 수만 약 3000개에 달한다. 그러나 최종 제품까지의 사업화 성과나 해외 임상 및 유통 경쟁력은 미흡한 수준이다. 결국 기업 간 M&A를 통해 기술력 확보, 기업 규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최윤희 선임연구원은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인 유한양행, 녹십자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하위권이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주력산업이 되려면 5~10배 성장하는 퀀텀점프가 필요하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벤처, 벤처와 벤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벤처 등 다양한 M&A를 통해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적 성장 이룬 '특허'…질적 성장 통해 경쟁력 확보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 바이오기술의 특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나라의 특허 경쟁력은 지난 2010년 156건으로 9위에서 지난 2020년 388건으로 6위를 차지했다. 특허 출원 및 등록 수는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특허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에 특허의 양적 성장에서 나아가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 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하다 보면 특허가 매우 중요한지 알게 된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은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수는 세계 순위권이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퀄리티의 특허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해보면 특허가 매우 중요한지 알게 된다.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기술 개발 및 상업화 시 꼭 필요한 특허침해분석(FTO) 보고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이사 역시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시급한 게 특허"라며 "국내 특허는 정부과제 평가를 받아야 해서 특허 보호가 잘 되지 않는 등 실속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최 선임연구원은 한국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해 정책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정책 효율성은 지난 2019년 44개국 가운데 16위를 차지하는 등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최 선임연구원은 "한국 바이오산업 정책은 연구개발 투자 등 공급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 정책과 함께 가격‧인허가‧시장 접근성 개선 등 수요 정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naver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