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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40km 달릴 수 있는 HMG 센터 가보니…

  • 2022.09.16(금) 11:47

현대차그룹, 태안에 HMG 센터 개관…여의도 1.5배 규모
서킷·오프로드 코스 등 8가지 코스 체험 가능

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태안=나은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관했다. 126만㎡(약 38만평)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된 이 센터는 오늘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주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 하루를 앞둔 지난 15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체험해 봤다. 이날 체험은 마른 노면 서킷→오프로드→젖은 노면 서킷→다목적 주행→고속 주회로 순으로 진행했다. 

최고 속도 240km

고속주회로에서 시속 240km로 주행하는 모습.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주행 체험은 코스마다 각각 다른 모델을 시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젖은 노면 코스는 가속 능력이 좋은 전기차 아이오닉5를, 다목적 주행 코스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벨로스터N으로 주행하는 식이다. 

첫 체험 코스인 마른 노면 서킷에선 아반떼N을 직접 몰고 총 3.4km 길이의 서킷을 총 세바퀴 주행했다. 첫 바퀴는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주행 코스를 익힌 뒤, 그다음 바퀴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려 주행했다. 

다만 속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안전상 차의 대열 중 선두에 위치한 인스트럭터의 차를 추월할 수 없어서다. 시속 약 70km 수준으로 인스트럭터가 주행한 코스를 뒤따르는 식이다. 

마른 노면 서킷 주행 모습. 첫 바퀴는 속도를 낮춰 인스트럭터(앞 차량)의 지시에 따라 코스를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면 택시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인스트럭터가 주행하는 차에 동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속 180~190km를 유지하며 인스트럭터가 이리저리 코너를 돌며 서킷을 주행했다. 기자는 빠른 속도감에 스릴을 느꼈지만 멀미를 호소하는 동료 기자도 있었다. 

인스트럭터는 "오늘은 노면 상태가 미끄러워 안전상의 이유로 속도를 조금 줄여 주행했다"며 "(노면 상태가 괜찮다면) 보통 이 프로그램은 시속 약 200km 수준으로 주행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체험 프로그램.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두번째는 GV80를 타고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했다. 언덕 경사, 모랫길, 갯벌 등 11가지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스트럭터가 주행하고 기자가 동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프로드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언덕 경사였다. 굉장히 가파른 경사임에도 차가 힘있게 언덕을 넘었다.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인스터럭터는 "오프로드 코스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체험을 하는데만 약 20분이 소요된다"며 특히 오프로드 코스의 언덕 경사는 35도로 스키장의 최상급자 코스 경사도(약 25도)보다 훨씬 가팔라 드라이빙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프로드의 하이라이트 언덕 경사 코스를 오르는 모습.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은 고속 주회로였다. 고속 주회로는 총 4.6km 길이로 약 40도로 기울어진 1,2 차로와 평지 형태의 3,4 차로로 구성됐다. 

1,2 차로 체험은 인스트럭터가 주행하는 택시 드라이브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최고 속도 240km까지 내달리며 차가 힘있게 질주했다. 기울어진 상태에서 차가 빠르게 내달리기 때문에 온몸에 압력을 강하게 받는 느낌이다.

3,4 차로를 주행할 땐 기자가 직접 G70을 몰고 서킷을 주행했다. 첫 바퀴는 시속 80km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바퀴 때는 속도를 시속 18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속도 제한이 있는 일반 도로와 달리 맘껏 도로를 주행할 수 있어 스릴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미 꽉찼다… 한달 전 예약해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16일부터 일반 고객들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주 3회(금, 토, 일)만 운영되며 운전 숙련도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연간 1만5000여명의 고객을 유치해 한국 대표 드라이빙 체험 센터로 거듭나겠단 목표다.  

초기 반응이 좋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체험을 위해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미 10월 프로그램까지 모두 마감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예약을 받았는데 10분도 지나지 않아 마감됐다"며 "9월에 실시한 10월 프로그램도 꽉 찼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흥행을 위해선 해결해야할 문제도 있어 보였다. 우선 먼 거리다. 서울에서 약 160km 떨어진 이 센터를 오가기 위해선  수 시간이 소요된다. 센터를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음식점, 숙박시설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추가 조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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