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LG엔솔, 3분기 날아올랐다…'연매출 목표 22조→25조'

  • 2022.10.26(수) 18:18

분기 최대 매출 달성…4분기도 호실적 전망
'연 33% 성장'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집중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LG엔솔이 생산한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제때 반영해 손실을 최소화한 점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LG엔솔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연 매출 목표 '또' 높였다

26일 LG엔솔은 올 3분기 연결 매출 7조6482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5조706억원) 대비 50.8% 증가했다고 밝혔다. 4조274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89.9% 늘었다.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올 2분기 기록한 1956억원 대비 166.8% 증가했다.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불어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큰 수치다. 37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764억원으로 이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G엔솔은 지난 7월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를 통해 5년 내 연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리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 3.9%에서 이번 분기에 3%p(포인트)이상 오른 것이라 목표치에 한층 근접한 셈이다.

LG엔솔은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 매출 목표를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LG엔솔의 연 매출은 17조9000억원이었다. 앞선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또 다시 목표를 올려 잡았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 및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지역에서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제품 수요가 늘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메탈 등 자유 원재료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했고,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시장에 집중

LG엔솔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시행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북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무는 "11월 8일 중간선거 이후 IRA의 구체적인 시행령이 발표될 것"이라며 "LG엔솔에게는 분명히 좋은 사업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수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엔솔은 2030년까지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유럽(26%) 및 중국(17%) 시장의 성장세를 앞선다. 앞으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적극적인 친환경 전기차 지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요 전망/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를 위해 북미 지역 생산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미국 내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북미 지역에 GM(얼티엄 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합작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향후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50~260GWh(기가와트시)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환경 악화로 미국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기존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를 북미 지역에서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의 채굴 및 정·제련 업체로부터 니켈·리튬·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공급받아 IRA요건을 충족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LG엔솔은 캐나다 광물 업체 엘렉트라·애벌론·스노레이크와 황산코발트 7000톤(t), 수산화리튬 25만5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최근엔 호주 업체와 천연 흑연 공급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LG엔솔 측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핵심 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 광물의 자체 조달 비율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엔솔은 광물 업체 지분투자 등을 통해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직접 조달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연계해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