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협회장으로 노연홍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 노연홍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사실상 내정됐다.
노 고문은 1955년생으로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인구아동정책관을 거쳐 청와대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당시 보건복지 정책 수립을 주도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에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노 고문은 시야가 넓고 업무처리가 치밀하며, 대외협상 능력과 친화력을 고루 갖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 관련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을 지닌 만큼 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내달 14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제22대 협회장 후보를 추천 및 논의하고 1차 이사회에서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월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보고를 마치면 오는 3월 1일부터 차기 제약바이오협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협회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4년)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사장단의 의결이 있을 경우 1회 임기를 연장할 수 있어 최대 6년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걸었던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대선 공약들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노 고문이 차기 협회장에 올라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에 속도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