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이 선임됐다. 현 원희목 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앞으로 2년간 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업계 발전에 힘쓸 예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4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 4층 강당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노 전 식약청장을 제22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사장단의 의결이 있을 경우 1회 임기를 연장할 수 있어 최대 6년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노연홍 차기 회장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2차 이사장단 회의에서 정관에 따라 노 전 청장을 차기 회장 단수 후보로 추천, 이사회 선임 절차를 거쳤으며 21일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이달 말 물러나는 원희목 현 회장의 뒤를 이어 3월 1일부터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퇴임하는 원희목 회장을 협회 고문으로 위촉했다. 그간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산업과 협회 발전을 위해 조금 더 기여해달라는 취지다. 협회 정관 제16조에 따르면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이사회 위촉을 통해 고문으로 둘 수 있고 임기는 2년이다. 이전까지 고문으로 위촉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원 회장이 지난 6년간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이 지대했다는 점을 미뤄볼 수 있다.
이밖에 이사회는 이날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도 의결했다. 올해 예산안은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약 12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 올해 '제약주권 확립'과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이라는 사업목표 아래 4대 추진전략 및 16개 핵심과제를 적극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약가보상 체계 혁신, 기술거래플랫폼 운영 활성화 등) △의약품 자급률 및 산업 경쟁력 동반 제고(원료·필수의약품 등 국내 개발·생산 기반 강화, 의약품 유통 투명성 제고와 ESG 확산 등)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기반 마련(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과 유통 판로 확대, 아시아·신흥시장 진출 가속화 등) △산업 고도화 환경 구축(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화·융복합화 선제적 대응, 산업인력 양성 및 교육·연구사업 전문화 등) 등이다.
한편, 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3시 4층 대강당에서 제78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3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2022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