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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연구조합 "바이오헬스 투자·제휴 촉진 도모"

  • 2023.03.15(수) 18:01

투자·제휴형 바이오헬스 투자 협의체 출범
산학연 교류 기회 확대·투자 펀드 결성 등 추진

조헌제 KDRA 연구개발진흥본부 본부장이 15일 투자·제휴형 바이오헬스 투자 협의체 출범 배경과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차지현 기자 chaji@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KDRA)이 바이오헬스 투자·제휴를 촉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분투자나 스핀오프 등 최근 변화하는 투자·제휴방식으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DRA는 15일 정기 간담회를 열고 투자·제휴형 바이오헬스 투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망한 국내 바이오벤처를 발굴하고 바이오헬스 업종에 원활한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제약바이오 업계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존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방식에서 지분투자나 스핀오프, 엑셀레이터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 협의체는 이런 변화에 맞는 투자와 제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발족됐다.

이날 조헌제 KDRA 연구개발진흥본부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는 등 생산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바이오 산업에 인공지능이나 정보기술(IT)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협의체는 핵심 사업으로 △정기적인 바이오 분야 교류회 운영 △바이오벤처 대상 교육 실시 △투자 촉진을 위한 펀드 결성 등을 제시했다. 우선 바이오벤처 대상 투자 포럼과 투자 박람회, 정기 세미나 등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의 교류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 연계 기술창업법인을 설립해 대학이나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기술 상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조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바이오벤처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경영이나 상업화 전략, 재원 등 전문성이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협의체는 전국에 흩어진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발굴하고 이들이 대학이나 연구기관 도움을 받아 기술을 상용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 결성도 추진한다. 협의체는 필요한 경우 신기술투자조합이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바이오벤처가 보유 기술을 상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대학교, 연구기관 등 외에도 투자기관, 창업 전문기관, 기술평가기관 등 69곳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강스템바이오텍, 안국약품, 코오롱생명과학,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있다. 삼성증권, 스톤브릿지벤처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9곳 이상 벤처캐피탈(VC)도 함께한다.

조 본부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봤다. 그는 "투자 냉각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바이오벤처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 기회를, 제약사 입장에서는 유망 파이프라인 발굴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지역 단위로 일어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이 전국 단위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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