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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매출 50조 첫 돌파…'전동화·글로벌 견인'

  • 2023.01.27(금) 11:58

[워치전망대]
전동화 매출 9조원 넘겨
분기별 영업이익 호조세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조원을 달성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탓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매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됨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고객 다변화를 위한 노력들을 이어나간단 계획이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매출 약 70% 현대차, 기아의 매출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함이다. 지난해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섀시 모듈 공급, 북미와 유럽 고객사에 램프 제품을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사상 첫 50조원 돌파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현대모비스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51조9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4.5%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조265억원으로 전년대비 0.7% 하락했다.

주력 사업 부문인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41조69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매출은 9조675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동화 부문에서 연간 매출이 9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아직 전동화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간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동화 부문 수익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성공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것은 비용 증가 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 원가는 45조91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매출 증가세 대비 매출 원가 상승폭이 더 컸던 셈이다. 

다만 분기별 실적 추이를 보면 영업이익이 매분기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분기 3869억원→2분기 4033억원→3분기 5760억원→4분기 660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반적 비용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물량 회복, 전동화 생산량 증가,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모듈 및 핵심부품과 A/S사업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말했다.

고객 다변화 계속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객사 및 부품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단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매출 약 73%(2021년 기준)가 현대차와 기아에서 나올 정도로 이 회사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작년엔 고객을 다변화하기 위한 성과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지난 3분기 중 유럽, 일본 고객사에 섀시 제품을 북미와 유럽 고객사에 램프 제품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거점별 영업전문 조직 운영을 통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반도체, 자율주행 부문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전력반도체 역량 강화 등 사업 체질 개선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모멘텀을 확보하고 수익성 기반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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