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중장기 전략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찾아 "지금과 같은 국제 정세에서 한국 방산기업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이윤극대화보다는 세계 속에서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3일 한화그룹으로의 편입을 마쳤다. 당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김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MADEX는 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계열사와 함께 참가하는 첫 박람회다.
MADEX 방문에 앞서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 방문한 김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면서 "한화오션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난 조직원들이 많다"면서 "이분들을 다시 모시고 함께 나아가야 할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1조4398억원의 매출에도 62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달 말 호위함(FFX) 5,6번함 입찰…수주 성공시 첫 수확
한화오션은 이날 전시장에서 4종에 달하는 수상함을 전시했다.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인 KDX-I,II,III 사업과 잠수함인 장보고-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다.
이 중 KDX-III은 현존하는 최고 성능 구축함으로 꼽힌다. 대함, 대공, 대잠능력을 모두 보유했으며 고성능 레이더도 탑재했다. 고성능 레이더로는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그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 공격할 수 있다.
또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를 탑재하고 있어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와 유도탄 등을 대응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6월 입찰을 앞두고 있는 호위함(FFX) 5,6번함이 배치됐다. 한화오션 이름으로 따내는 첫 수주함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됐다. 한화그룹 대표 방산업체 간 첫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시장을 둘러본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다"며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