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인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용 고강성 난연 PP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주요 화재 원인은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이다. 열폭주 현상은 물리적 충격, 과전압, 과방전 등 전기적 충격에 의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단 몇 분만에 약 1000℃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다.
기존 배터리에 적용되던 금속 소재는 연비개선, 원가절감 목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변경 되는 추세고, 난연 플라스틱이 적용되던 부분은 EV 배터리 관련 화재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의 확산을 늦출 수 있는 소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SGF(Short Glass Fiber, 짧은 유리섬유)가 적용된 소재(PP/SGF)와 LGF(Long Glass Fiber, 긴 유리섬유)로 강성을 보완한 소재를 (PP/LGF)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에서 강성과 난연 특성을 개선한 SGF와 LGF는 기존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성형성이 우수하고 성형품의 경량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난연 성능을 구현하는 유해 물질인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개발된 플라스틱을 배터리용 소재로 적용하면 화재 발생 시 연소 시간을 지연해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