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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악재 너무 컸나… 진에어, 2분기 '풀썩'

  • 2024.08.08(목) 17:32

2Q 영업익 9억원…적자 겨우 면해
강달러·고유가에 수익 대폭 악화
'노는 날' 몰린 3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진에어가 강(强)달러와 유가 오름세에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8일 진에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10억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간신히 유지했다.

매출은 30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59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진에어 최근 경영실적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상반기로 보면 영업이익은 994억원, 당기순이익은 6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2%, 11.8% 줄었다. 매출은 7385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은 시장이 작아지기보다는 이윤을 낮추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환율·고유가 '이중고'…하반기 실적 고삐

진에어 수익성을 해친 원인으로는 올해 상반기 국내 경제를 억누른 고환율·고유가가 꼽힌다.

항공업은 유가·환율·금리 등 3대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다.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류비는 통상적으로 영업비용의 약 30% 수준이다. 

여기에 환율도 항공사 실적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나 연료비, 정비용 부품을 구입하는 고정비 일체를 달러로 계산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고정비는 더욱 커지는 구조다. 

실제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1년 전보다 약 60원 높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200원가량 증가했다. 

진에어 측은 "환율 상승과 판매 단가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며 "다만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노선 다변화와 지방발 노선 신규 취항 등 효율적 기재 운영 전략을 펼쳐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하반기는 여름휴가와 방학, 추석 연휴 등 이벤트가 몰린 만큼 여객 사업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환율과 유가 변동성, 경기 침체 등 외부 불확실 요소가 공존하는 만큼 전략적 노선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해 나갈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최상의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에 주력해 항공업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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