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임직원 모두 '프로'가 되자"고 당부했다. 그는 "프로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결과를 창출하려는 태도를 견지한 전문가"라며 "임직원 모두 열정과 에너지로 충만한 전문가가 돼 삼성전기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고,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불황에 구애받지 않는 초일류 부품 회사를 만들자"라고 요청했다.
장 사장은 "올해도 저성장 장기화 우려, 글로벌 경쟁 환경 심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AI, 전장 등 고부가 가치 시장 수요 확대 등 기회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원가·제조 경쟁력 확보 △전장·서버 등 고수익 사업구조 전환 △신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해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푸른 뱀처럼 사전 예측과 철저한 준비로 주변 환경에 기민하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자"며 "임직원 모두의 열정과 에너지를 모아 2025년을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신규 비전을 발표했다. '미래기술 변화를 이끌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자'는 것이 핵심이다.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서 우수한 부품 공급업체가 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는 대체불가한 기술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가겠다는 지속 성장의지도 포함했다.
실제 LG이노텍은 차량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비롯해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 AI·반도체용 고부가 기판 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신규 육성사업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8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 밝힌 바 있다.
문 대표는 "새로운 기술의 S커브(기술이 급성장 후 일상화를 거쳐 도태되는 일련의 변화 과정)를 만드는 고객과 시장이 어디인지 빠르게 센싱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S커브를 타야만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서, 차별적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바꾸는 담대한 걸음을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