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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정지 임박' 영풍 석포제련소…대주주에 쏠린 눈

  • 2025.02.24(월) 13:54

생산활동 불가…수익성 악화 장기화 우려 
경영역량 부족 둘러싸고 정상화 행보 주목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가 임박하면서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5개월 이상 이어진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시도와 맞물려 대주주의 경영 정상화 노력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영풍 석포제련소 조업이 중단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2025년 이달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석포제련소는 정지기간 내내 아연정광을 공정에 투입해 아연괴를 생산하는 등의 조업활동을 일체 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조업정지 이후 재가동 준비까지 고려하면 4개월 가량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영풍의 제련 부문 매출 저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9월 영풍의 제련 부문 매출은 8187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 1조1949억원 대비 31.5% 줄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석포제련소 조업 활동 핵심인 아연괴 생산이 중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영풍의 아연괴 매출 감소세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누적 기준 2022년 1조1419억원이던 아연괴 매출은 2023년 9660억원, 2024년 6392억원까지 위축됐다. 불과 2년새 44% 급감한 셈인데 이미 석포제련소의 평균가동률은 54%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본업 매출 저하로 수익성 악화 흐름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영풍은 지난해 연결 기준 1622억원의 영업손실과 26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업정지에 따른 실적 악화와 맞물려 경영진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비판 여론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영풍이 환경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관련 시설투자를 충분히 했더라면 행정처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사업환경 개선 등에 투입하지 않으면서 회사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 측이 석포제련소 정상화에 힘쓰기보다 5개월 넘게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몰두하면서 사업을 사실상 방치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며 "경영 능력과 관리 시스템을 둘러싼 주주 불만이 지속되면서 경영진과 대주주의 경영 정상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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