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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쇼크로 빠져나간 돈 다시 들어오긴 하는데

  • 2013.07.17(수) 11:34

美등 선진국 복원력 커..이머징은 완만한 반등
자금 단기부동화 지속..금리상승이 변화 열쇠

G2 쇼크로 된통 `소나기`를 맞은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선진국과 이머징 할 것 없이 주가와 환율은 대체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들 시장을 빠져나왔던 자금도 되돌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진국과 이머징 사이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또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채권시장을 빠져나간 자금을 중심으로 단기 부동화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결국 경기 회복과 연관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 본격적인 자금기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장 복원력 확인..일부는 회복세 더뎌

 

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을 저점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 주가 회복이 돋보였다. 일본, 프랑스, 독일, 미국이 저점 이후 7%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머징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터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한국을 비롯, 브라질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간 자금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것이다.

 

환율의 경우 한국과 대만, 남아공 복원력이 빨랐으며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신흥국 금리상승 리스크도 진정되고 있다.

 


 

그렇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 채권형 펀드의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기대했던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Great Rotation)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들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국채 등 단기금융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5월22일 이후 미국에서 소매 MMF로 유입된 자금은 350억달러에 달했다.  또 단기국채 금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채권에서 이탈된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향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에 머물고 있다"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 인플레 기대 시작..금리가 향후 자금기류 방향 결정 

 

그렇다면 본격적인 자금 기류의 변화는 언제쯤 나타날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금리 흐름에 주목한다.

 

오 연구원은 "6월24일 이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나타났지만 요인은 달랐다"며 "초기엔 유동성 축소 영향이 절대적으로 작용한 반면 6월말 이후엔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인플레 기대는 미래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현재 자금시장에 경기 요인이 반영되면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고, 결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금리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때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 역시 현 수준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한국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점 자체가 중요한 변수가 아니라며 시장 금리 방향성과 강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시장이 양적완화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만큼 양호한 경제 흐름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금리 흐름은 차기 연준 의장 성향과 함께 하반기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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