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에 대한 기업의 정보 공개가 부족하면 자본시장 보수성이 강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기업들이 신용위험 정보를 숨기고 정보가 부족하게 되면 시장이 아예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인 신용위험 공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기업들이 정보 공개를 두려워하는 것은 정보를 공개하면 오히려 신용위험이 높은 기업으로 차별받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많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이를 공개하지 않고 막연하게 '건실한 기업'에 속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건실한 기업`은 ▲신용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신용위험이 혼재된 ▲정보가 부족한 집단을 뜻하며, 신용등급이 부여되지 않는 무등급 범주에 속한다고 간주했다. 또 이처럼 정보 공개가 부족하면 자본시장 보수성은 더 강화된다며 아예 정보부족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신용위험 정보가 없는 경우 신용위험이 높거나 낮을 가능성을 각각 50%로 가정하고, 신용등급이 있는 경우에는 중간 단계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BBB 등급의 1년 부도율은 1.63%, 투자시 생존율은 98.37%로, BB등급은 5.94%와 94.06%로 각각 가정했다.
이 경우 신용정보가 없을 때는 결국 운이 좋으면 살고, 운이 나쁘면 부도가 나버리는 동전던지기 식의 투자게 되지만, BBB와 BB등급의 부도율이 높더라도 정보가 있는 경우엔 투자 성과와 위험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용위험 정보가 아예 없으면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기업들도 자본을 조달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방공기업의 경우 신용위험이 낮지만 정보 공개 부족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일부 부실기업의 정보 왜곡과 전체적인 신용위험 정보 부족으로 우량기업과 건전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신용위험 정보 공개로 자체 위험도에 부합하는 혜택을 모두 볼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