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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이사장, 현대엘리 주식 팔아 23억 확보

  • 2014.02.04(화) 10:42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 김문희(사진) 용문학원 이사장이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5만주)을 팔아 23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4일 현대엘리베이터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문희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2만498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틀 뒤인 29일에도 김 이사장은 2만5020주를 추가로 장내에서 팔았다.

매각 대금(지난달 27·29일 종가 기준)은 총 23억3900만원 가량이다. 매각 대금 결제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 이뤄진다.

이로써 김 이사장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은 6.5%(88만3997주)에서 6.11%(83만3997주)로 낮아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1년 현대종합상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1년 기준 지분율은 18.57%(104만2070주). 이후 2008년 현대택배(현 현대로지스틱스)와 현대유엔아이, 재단법인 영문(현 임당장학문화재단)에게 총 68만주를 넘기면서, 지분율은 10% 아래로 낮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최대주주가 개인적인 이유로 주식을 매각했다"며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도 40.1%(547만522주)에서 39.76%(542만522주)로 40%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는 김 이사장을 포함한 현정은 회장(1.2%), 현대증권(4.3%), 현대로지스틱스(21.2%) 등이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2대주주 쉰들러 홀딩AG(이하 쉰들러)는 30.9%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쉰들러는 지난 3일 “올해 2월 예정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쉰들러는 “유상증자 조달 자금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익과 무관한 현정은 회장의 지배권 유지에 사용될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쉰들러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지분율은 21%대로 낮아진다.<본지 1월14일자 쉰들러, 현대엘리 유상증자 참여 안할 듯>

쉰들러는 오는 7일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과 칼 호프스테터 법무총괄임원 겸 이사가 참여하는 텔레컨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쉰들러는 처음 현대엘리베이터에 참여하게 된 배경 과 유상증자 불참 결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로 입은 2013년 손실액 2억 1900만프랑(2600억원)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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