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브랜드 PAT를 제작하는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부회장은 지난해 말 고문으로 물러났다. 평안엘앤씨 지분 44.2%를 보유한 오너인 김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는 대신, 187억69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일년간의 급여 27억7600만원에, 퇴직소득 85억3600만원과 기타근로소득 74억5700만원이 지급됐다. 퇴직소득으로만 160억원을 챙긴 것이다. 여기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네파에서 받은 14억2800만원을 더하면, 김 고문은 작년 한해 동안 총 201억9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하지만 평안엘앤씨는 지난 1999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13억6400만원)을 냈다. 회사는 16년만에 첫 적자를 냈지만, 김 고문은 회사가 번 당기순이익(61억원)의 3배가 넘는 돈을 챙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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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모린스는 오는 11일 상장폐지된다. 자본 전액이 잠식됐고, 감사의견은 ‘거절’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오너인 석송곤 대표이사는 지난해 17억9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근로소득으로 10억원을, 퇴직소득으로도 7억9300만원을 챙겼다. 또 진교영 사장은 9400만원을, 남상욱 부사장은 9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바이오 업체인 젬백스&카엘의 이익우 대표이사는 지난해 총 81억7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대표의 급여는 1억원에 불과하지만,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80억원을 벌었다. 젬백스 주가는 현재 1만3400원대로, 4000~6000원대에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또 김경희 이사도 지난해 보수로만 32억98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젬백스&카엘은 지난 2009년 이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류 판매사인 코데즈컴바인의 최대주주인 박상돈 대표이사는 지난해 근로소득으로만 22억1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손실 폭은 2012년 79억5800만원에서 지난해 168억8100만원으로 2배 넘게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