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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경제 黑과 白]④中 `시한폭탄` 뇌관 제거하기

  • 2014.06.27(금) 10:36

사전 조치에 추가부양 기대..경착륙 가능성 낮아
부동산 섹터 여전히 불안..`하반기가 기로` 분석도

중국은 그림자 금융과 부동산 버블 탓에 항시 시장에 잠재된 시한폭탄으로 지목됐다. 다행스럽게도 금방 터질 것처럼 경고가 수차례 나왔지만 아직까지 큰 악재가 되지는 못했다. 경제 경착륙 우려도 낮아지면서 위기로 치닫을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올 하반기가 중국 경제의 회복과 악화를 가르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베스트 시나리오

 

당장은 지난해 6월말 나타났던 자금경색이 재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고수익 펀드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 만기가 대부분 6개월 이하에 집중되면서 6월말 자금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중국 은행간 단기금리가 치솟으며 한국를 비롯, 전 세계 증시를 긴장시켰다. 올해 6월말 WMP 만기도래 규모는 전년대비 13% 증가했으며 올해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금경색에 대해서는 지난해 만큼 우려가 높지 않다. 지난해와 달리 단기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금리가 오르더라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시중 유동성 확대에 나서는 등 미니 부양책을 통해 시장 심리를 달래놨다. 그림자 금융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어느정도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다.

 

부양책은 경제에도 일부 효과를 내고 있다. 중국의 부양책 이후 5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 상으로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경기하강이 일단락됐다는 기대를 높여준다.

 

또 이런 부양책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7.5% 성장을 자신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경제 자체를 낙관하기보다 추가 부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반기에는 부양책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워스트 시나리오

 

그럼에도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놓여 있다. 중국 정부가 무던히 애를 쓰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쉽게 잠잠해 지지 않고 있다.

 

최근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중국 경제가 작은 변화만으로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티핑포인트'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완화 정책으로 하반기 중국 경제가 반등하느냐, 부동산이 더 하락하면서 위기로 치닫느냐의 기로에 있다는 얘기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하며 40여개의 다른 산업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대리우즈 코왈차이크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부진이 건설과 철강 등 부동산 관련 산업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며 경제성장률 0.5~0.7%포인트 가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7.7% 성장했고 올해는 7.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판 CIM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중국 경제에 최대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주택 매매가격 전년대비 월별 변화 추이(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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