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수가 크게 증가하며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이 어느정도 약발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는 29일 올해 12월중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60개사로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하고, 배당금 역시 2067억원으로 전년대비 752%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은 지난해 5개사에서 15개사로 늘었고 배당총액은 73억4000만원에서 1183억1000만원으로 껑충 뛰며 1512%나 급증했다.
배당이 증가한데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으로 기업들이 주주중시 경영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소도 이에 발맞춰 "배당우수 상장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배당관련 정보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배당을 한 기업들의 주가는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5년간 배당을 실시한 216개사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같은 해 코스피 상승률을 1.1~16.8%포인트나 웃돌았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에도 배당기업들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2011년 유럽 경제위기 당시 코스피는 11% 하락했지만 배당기업은 2.9% 내리는데 그쳤다.
코스닥 기업 역시 지난 5년간 배당을 실시한 224개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보다 11.4~36%포인트나 높았다. 코스닥 시장이 하락했던 2011년(-2.1%) 당시 배당기업 주가는 오히려 9%이상 상승해 배당기업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