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③키움저축은행, 1년만의 ‘깜짝쇼’

  • 2015.06.10(수) 11:13

[증권계 저축은행의 변신]
키움증권, 2012년 초 인수 이래 900억 출자
2013년 52억 흑자 반전 이후 ‘알짜’ 탈바꿈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2013년 본체에서 42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자회사까지 아우르자 36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각각 별도 563억원, 연결 761억원으로 정반대다. 여기에는 3년전 인수한 저축은행의 1년만의 깜짝 변신이 한 몫 했다.

다우그룹은 저축은행업 진출을 위해 2012년 3월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당시 키움증권이 나서 삼신저축은행의 지분 50.5%(53만9342주)를 354억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듬해 1월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금의 키움저축은행이다.

키움증권은 이어 2013년 4월 잔여 지분 49.5%를 342억원을 주고 추가로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2개월 뒤에 다시 205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현재까지 키움저축은행에 총 900억원을 집어넣은 상태다.

올 3월 말 현재 자기자본 662억원으로 경인지역의 분당, 인천 2곳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키움저축은행은 키움증권 편입 첫 해만 하더라도 재무실적이 형편없었다.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영업수익 414억원에 95억원의 순익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요즘의 키움저축은행은 제대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키움저축은행은 키움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된지 1년만인 2013년도에 52억원의 흑자로 반전했다. 예금과 대출 이자차익이 2012년 193억원에서 2013년 295억원으로 주수익원인 이자수익은 늘고,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233억원에서 139억원으로 부실채권이 크게 줄어든 까닭이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개선 추세는 변함 없어 올들어 3개월간 영업수익 152억원에 순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원)의 10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에는 영업수익 447억원에 순이익은 전년도 동기 보다 42억원 증가한 70억원에 달했다.

올 3월 말 키움저축은행의 거래자수는 6만1300명. 이는 1년 9개월 전인 2013년 6월(4만5400명) 보다 1만59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1490억원 늘어나 5780억원에 이르고, 총여신은 2130억원 증가해 614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영업기반은 점점 튼실해지고 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도 뿌쩍 좋아지고 있다. 연체율은 18.1%에서 11.4% 떨어졌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9.6%(고정이하 분류여신 785억원)에서 11.6%(710억원)으로 낮아졌다.  자본적정성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 또한 12.2%로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5% 기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증권업계 자기자본이 10위권 밖인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순이익 588억원으로 8위에 랭크됐다. 별도 순이익 보다는 138억원이 더 많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더불어 키움저축은행이 키움증권의 알짜 자회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