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거대 시장 인도를 뚫기 위해 기존 전략을 과감히 수정했다.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을 고집했으나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쇄물 광고를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샤오미가 인도에서 인쇄물 광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첫번째 인쇄물 광고는 'Mi 4' 스마트폰을 다룬 것으로 인도의 '더 타임 오브 인디아'에 실렸다.

▲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샤오미 첫 인쇄물 광고를 소개하는 사진을 올렸다. |
샤오미측은 이 광고를 다른 6개 인도 신문에도 실험적으로 올렸으며 자사 제품을 알리는 새로운 방법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샤오미측은 "인쇄물을 포함해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샤오미는 자국 시장에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판매와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하지만 샤오미가 올해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는 인도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인도는 휴대폰 유통이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고, 인도 소비자들도 샤오미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다. 올해 샤오미는 인도에서 판매 모델을 수정하면서 오프라인 소매업자 일부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지난 4월에 스마트폰 'Mi 4'를 출시했다. 샤오미는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가격을 낮추는 등 인도 공략을 위해 유연한 가격 정책을 구사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보급형 저가모델뿐 아니라 중형급 스마트폰도 가격을 낮춰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삼성은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해 1위를 기록, 마이크로맥스(19.5%), 인텍스(6.5%), 라바(5.1%)로 인도 현지 업체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인도시장에 진출한 지 1년이 채 안 된 지난해 시장 점유율 4%를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