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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벼르고 벼른’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반전 카드

  • 2015.08.10(월) 10:17

원조 게임한류 이끈 1세대 온라인개발자
中사업 흥행 조짐..'제2 웹젠' 사례 기대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게임 사업을 통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박관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

 

<앵커>대형 게임사 가운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란 곳이 있죠. 2년 전, 카카오톡 게임 윈드러너로 대박을 터트린 이후, 이렇다 할 게임이 없었다죠. 그랬던 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반전을 노린답니다.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임 기자. 지난 주, 위메이드가 부진한 실적을 내놨는데,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면서요? 무슨 일이랍니까?

 

<기자>네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위메이드는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했으니까 무려 7분기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진 겁니다. 사실 증권가에선 올 2분기에도 위메이드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앵커>네. 그런데요?

 

<기자>네. 실제 적자폭은 예상치인 48억원 적자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런데 이날 위메이드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에 근접하더니 전거래일보다 무려 21%나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급등 배경에는 중국 게임 사업에 대한 기대감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요. 이날 중국에선 위메이드 대표작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이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고 합니다. 이 게임이 첫날부터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위메이드의 중국 사업이 초반 조짐이 좋다는 소식이 나온데다, 예고된 2분기 적자 성적까지 확인하면서 더 이상 악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임 기자. 위메이드 중국 사업이 뭐길래, 투자자들 기대감이 이렇게나 높은 겁니까?

 

<기자>네 이건 월트디즈니가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이용해 일종의 지적재산권 장사를 하는 것과 같은 건데요.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를 활용한 모바일 변형판이 중국에서 이번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열혈전기'란 이름으로 나오는데요. 이 게임은 중국 샨다게임즈가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네. 그런데요?

 

<기자>네. 이 게임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고요. 현재 비공개테스트 상태인데도 초반 반응이 뜨겁다고 하는데요. 중국은 우리와 다르게 비공개테스트를 일반 앱 장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사실 비공개라는 말이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이게 조만간 정식으로 전환되면 지금의 인원 제한이 풀리고 정상적으로 서비스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그래서요? 위메이드도 매출이 같이 뛴다는 겁니까?

 

<기자>네. 위메이드는 원작 IP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게임 매출의 일정 부분을 그대로 떼가는데요. 별다른 투자나 운영 없이 그냥 앉아서 돈을 벌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게임이 흥행에 성공해야 많은 돈을 벌어들일 텐데요. 앞서 웹젠이 중국에서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비슷한 방식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관련 업계에선 웹젠의 뮤 온라인보다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이 중국에서 인지도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때문에 성공 가능성도 더 클 것이란 기대가 많습니다.

 

<앵커>7분기째 적자를 이어간 위메이드가 중국 사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네요. 임 기자, 위메이드는 오너인 박관호 의장이 이끄는 곳이잖아요. 박 의장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좀 해주시죠.

 

<기자>네 박관호 의장은 대표작 미르의전설을 만든 장본인이자 1세대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자인데요. 대학 시절에 프로그램을 공부해 컴퓨터 동아리 선배들과 지난 1996년 액토즈소프트를 창립했습니다. 액토즈에서 개발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미르의전설1을 만들었고요. 이후 2000년에 지금의 위메이드를 설립해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박 의장이 만든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최초로 약 75만 동시접속자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미르의전설2를 서비스하는 샨다는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습니다. 박 의장이 게임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르의전설로 또 한번 성공 신화를 쓰면서 부활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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