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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증권사 우발채무 리스크, 가늠자는?

  • 2016.01.28(목) 15:34

한신평 크레딧세미나…중형사 증가세 가팔라
신용공여·부동산 익스포저 높을수록 위험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중형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질 리스크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발채무 가운데 신용공여성 우발채무나 부동산익스포저가 높을수록 실제 현실화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크레딧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증권사들의 유동성 및 신용공여 영업 확대로 우발채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형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일부는 우발채무가 자본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증권사 규모별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대형사와 소형사의 경우 각각 55%로 집계됐고, 중형사는 101%에 달했다. 지난 2011년3월 대·중·소형사의 비율이 각가 14%와 36%, 46%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형사의 경우 상당히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특히 우발채무 잔액이 1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 등 9개사에 달했고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100%를 넘어선 곳도 메리츠종금증권과 교보증권, HMC증권, 하이투자증권, IBK증권 5개사로 집계됐다.

 

▲ 증권사별 우발채무 잔액 및 자기자본 비중(출처:한신평)

 

한신평은 우발채무의 실질 리스크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발채무 총량과 자본대비 부담률을 고려한 10개사를 선정해 추가 분석에 나섰다. 다만 10개 증권사의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신평은 분석대상 10개사의 평균 자본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120%에 달한다며 높을수록 유동성 부담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우발채무 유형은 유동성공여와 신용공여로 나뉘며 유동성 공여는 채무보증 가운데 매입약정에 해당하고, 신용공여는 매입약정 외 제반항목이다. 이중 증권사들의 유동성 공여대상인 유동화 증권의 기초신용도는 A1 등급 비중이 76%에 달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공여의 우발채무 위험액 부담은 높다고 지적했다. 유동성공여 대비 신용공여 신용위험 거래상대방 위험값이 평균 약 3배 높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신용공여성 비중이 높을수록 우발채무 현실화시 손실가능 부담이 커진다고 판단했다. 또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도 높아질수록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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